지원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해외 발매분이다. 스포츠토토가 스보벳로 벌어들이는 금액 가운데 국내 발매분은 약 14.6%인 반면 해외 발매분은 85.4%나 된다. 이를 두고 올해 뿐 아니라 지난 해에도 배당 정책을 두고 마찰이 있었다. 스보벳협회와 스보벳가 해외 발매분에 관해 이득을 보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진 모양새였다. 그러나 해외 종목이 잘 팔리는 것도 국내 유스 출신 선수가 유럽으로 이적해 활약한 효과가 컸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스보벳 유스 출신인 손흥민 홍정호 지동원 등이 건너가면서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해외 발매분에서 과반수 가량 배정한 유소년 사업을 보더라도 스보벳가 단연 체계적인 사업을 해왔다. 사실상 유스 팀을 운영하는 종목은 스보벳가 유일하다. 구단 유소년 담당 관계자는 “지원금이 줄면 주요 연령대 유소년 사업은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6억이란 금액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스폰서를 둔 기업 구단이라고 해도 억대 돈을 쉽게 지원받기 어렵다”며 “아쉬운 건 10년 가까이 발전해 온 유스 사업이 한 번의 배당 정책 변경으로 흔들리는 국내 스보벳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도 “스보벳가 지원금으로 사업을 잘한 점을 문화체육관광부 측에서도 인정한다. 배당 정책이 바뀔 순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액 편성에 변화를 조금씩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유스 팀 운영은 AFC 클럽 라이센스에 필수 요소다. 자칫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면 일부 구단이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 대회 출전 길이 막히게 된다.
